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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리언 커버넌트 후속작 가칭 어웨이크닝의 향후 전망

에이리언 어웨이크닝 제작 떡밥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1. 프로메테우스 개봉 : 2012년 6월 6일  제작비: 1.3억달러 수익: 4억달러
  2. 에이리언 커버넌트 개봉 : 2017년 5월 9일 제작비 : 0.97억달러 수익 : 2.4억달러
  3. 리들리 스콧 각본작업시작 : 2017년 5월
  4. 제작 시작 예정일 : 2017년 말
  5. 제작이 시작되지 않음. 감감무소식이다라는 주연여배우의 인터뷰 : 2018년 초
  6. 공식 제작 취소 : 2019년 1월
  7. 어웨이크닝은 각본작업중이며 리들리스콧이 또다시 감독을 맡을 수도 있다. 제작의 가능성은 열려있다 : 2019년 3월 25일 에이리언 40주년 기념 인터뷰 중

 

폭스와 디즈니 인수합병 때문에 원래는 거의 확정까지 가고 곧 촬영 시작할거라고 했던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후속작, 가칭 어웨이크닝이 현재는 제작이 무산된 상태로 보인다.

 

일단 어웨이크닝 관련해서 2019년 1월에 아무런 작업도 하고 있는게 없다고 폭스 측에서 확인을 해준 상태. 보통 이걸 취소된 걸로 보는 듯 하다.

 

다만 같은 해 4월~5월 쯤에 리들리 스콧 감독은 여전히 에이리언 어웨이크닝을 만들고 싶어한다는 외국 기사가 나오긴 했다. 그리고 40주년 인터뷰 중에서 아직 각본을 쓰고는 있다라고도 했고, 제작된다면 리들리스콧이 감독을 또 할거라는 기사도 있긴 하다.

 

즉 현재상태롤 종합해 보면 각본 자체는 존재하고 현재는 완성되었을 수도 있지만, 구체적은 촬영 계획이나 일정은 없고, 즉 영화를 실제로 만들 계획이 있는 건 아닌 듯. 

 

사실 폭스에서 에이리언 커버넌트의 흥행에 실망했고, 실제로도 적자였지만, 그래도 한편 더 만들어 보자는 식으로 얘기가 되었었는데,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디즈니에서 기존 시나리오들을 구조조정을 하면서 에이리언 어웨이크닝은 가망이 없다고 해서 내쳤다는 얘기도 있다.

 

(프로메테우스에서 본 흑자 감안하면 영화 두편 만들고 어느정도 이득은 봤으니, 3편 만들어서 그거 까먹기 전에 이쯤에서 그만두자는 게 디즈니의 속마음이 아닐까.)

 

요즘 과거 sf 명작 영화들의 후속작 작업이 진행중인데 하나같이 잘 된 적이 없는 듯 하다. 일단 가장 유명한 실패사례로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있다. 3편,4편,5편도 어느 정도는 망했는데, 제임스 카메론이 직접 터미네이터를 살려내겠다고 직접 제작을 한 다크페이트는 오히려 그 이전의 악평을 받던 3,4,5편보다도 못한 평가를 받아서, 현재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역사상 가장 암울하니까.

 

(그래도 존 코너를 죽여서 오히려 다행이다. 최소한 존 코너 살리는 스토리로 새로 만든다는 핑계로 리부트 한번은 더 할 수 있을테니까.)

 

그리고 에이리언 커버넌트도 그런 듯 하다. 일단 프로메테우스는 어느 정도 흥행은 했었는데, 커버넌트는 내가 보기에도 좀... 오히려 프로메테우스보다 더 충격적이고 새로운 소재였지만 영화 자체의 재미는.... 그냥 프로메테우스가 훨씬 나았으니깐.

 

사실 커버넌트 볼 때만 해도 왜 이걸 재미없다고 하지? 스페이스 쟈키들 행성에 가는 과정 스토리가 어거지라 짜증나긴 하는데 그때문인건가? 하고 재밌게 봤었는데, 결국은 좀 김이 나도 모르게 확 빠진다고 해야 할까. 보고 나서 좀 시간이 지나니 사람들이 왜 실망했는지 알것 같았다.

 

에이리언이 결국 인간의 실수로 만들어진 괴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건, 그간 에이리언 프렌차이즈를 지탱해오던 미지에 대한 공포라는 가장 중요한 핵심을 끝장내버리는 거니까.

 

인간이 만든 인조인간이 창조자에 반기를 들어서 스페이스 쟈키가 미리 해놓은 것을 이용해서 자신이 에이리언을 만든다는 얘기인데, 만약 이런 스토리가 유출되었었다면, 그런 김빠지는 스토리라고? 하면서 아무도 안믿었을거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마 리들리 스콧일거다. 터미네이터 다크페이트 실패의 가장 큰 이유가 제임스 카메론인 것처럼.

 

그들의 역량이 부족하다거나 그런 게 아니다. 그들이 전설적인 시리즈 1,2탄을 모두 감독한 원작자라는 걸 모르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대부 이후로 알파치노나 로버트 드니로에 대한 기대보다는 실망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커지는 이유랑 같은 이유에서이다.

 

그들은 성공했고, 돈을 많이 벌었으며, 그래서 지금은 배부르고 행복하다라는 것. 다른 모든 성공한 사람들이 예외없이 그런 것처럼. 더 이상 그 때의 리들리 스콧이 아닌 것. 더구나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바빠서 작품 하나에만 대부분의 시간을 걸고 목매고 있을 여유도 없어 보이고 말이다.

 

영화 제작중인 리들리 스콧 감독